우리는 계절마다 특별한 음식이 즐기는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여름에는 보신탕, 가을에는 추어탕을 즐겨먹는 것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더울 때나 추울 때나 뜨끈뜨끈한 탕에 밥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그날 하루의 몸보신은 다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 때문에 ‘탕’ 문화가 발달된 것 같다. 가을과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음식은 가을을 이름에 담은 추어(鰍魚)탕 즉, 미꾸라지탕이다. 일반적으로 우린 미꾸라지탕보단 추어탕에 친숙해져 있다. 어느 음식점을 가보아도 메뉴에서 미꾸라지탕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이는 『동의보감』에서 미꾸라지를 ‘추어(鰍魚)’로 표기하였으며, 이때 추(鰍)는 가을 추(秋)와 고기 어(魚)로 조합된 한자어로 뜻은 미꾸라지이고 음은 추로 읽는다. 미꾸라지 고기라는 의미에서 추어(鰍魚)이고, 그것을 재료로 만든 탕을 추어탕이라고 부르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