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알고먹으면 더 좋은 수산물

쭈꾸미란

제주해마외 함께 2007. 4. 15. 21:36
 

매년 3-4월이 되면 주꾸미가 제철이라며 많은 미식가들이 즐겨찾는데 주꾸미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경남에서는 쭈게미, 쭈끼미, 전남과 충남에서는 쭈깨미라 불린다. 흔히 '쭈꾸미'로 부르기도 하지만 '주꾸미'가 정확한 이름이다.

몸통에 8개의 팔이 달려 있는 것은 낙지와 비슷하나, 크기가 70cm 정도 되는 낙지에 비해 몸길이 약 20cm로 작은 편에 속한다. 한 팔이 긴 낙지와 달리, 8개의 팔은 거의 같은 길이이며 몸통부의 약 두 배 정도에 달한다. 몸통을 둘러싸고 있는 외투막은 달걀처럼 한쪽이 갸름하다. 눈과 눈 사이에 긴 사각형의 무늬가 있고 눈의 아래 양쪽에 바퀴 모양의 동그란 무늬가 있으며 모두 금색이다. 몸빛깔은 변화가 많으나 대체로 자회색이다.

수심 10m 정도 연안의 바위틈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한다. 산란기는 5∼6월이며, 바다 밑의 오목한 틈이 있는 곳에 포도모양의 알을 낳는다.

 주꾸미는 그물로 잡거나 소라와 고둥의 빈 껍데기를 이용한 전통적인 방식으로 잡기도 한다. 고둥, 전복 등의 껍데기를 몇 개씩 줄에 묶어서 바다 밑에 가라앉혀 놓으면 밤에 활동하던 주꾸미가 이 속에 들어간다. 산란기를 앞두고 알이 꽉 들어찬 것은 특히 맛이 좋기 때문에, 3~4월이 제철이다.

  주꾸미는 지방이 적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한 저칼로리 음식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양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또 삶을 때 나오는 붉은 물은 노화나 치매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주꾸미는 볶음, 전골 등 다양한 요리법이 있지만 미식가들은 샤브샤브를 최고로 친다.

수산자원 보호 차원에서는 맛이 떨어지더라도 산란기 이후에 잡아서 식용으로 이용하여야 하나, 미식가들은 산란기 이전 머리에 알이 풍부한 3-4월의 주꾸미를 아주 좋아한다.   수산자원의 증강에도 신경을 쓰면서 미식가들의 입맛을 챙겨줄 수 있을 정도로 적당하게 포획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로 금년에도 충남 서천에서 동백꽃 주꾸미 축제(·07. 3.24-4.6), 전북

군산 주꾸미축제(·07. 3.23-3.29)가 열린다고 합니다.  휴일에 시간내서 우리몸에 좋은 수산물을 제철에 맛 보시는것도 좋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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