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유사어종 구별 요령

미꾸리와 미꾸라지

제주해마외 함께 2007. 4. 15. 22:02

가을이면 추어탕을 많이 찾게 되지요...
추어탕의 재료인 미꾸리와 미꾸라지의 차이점입니다.
미꾸라지와 매우 흡사한 종이 미꾸리인데 보통 구별하지 않고 모두 미꾸라지로 혼용하여 부르고 있다. 물고기를 어지간히 안다는 사람도 미꾸리와 미꾸라지는 같은 종인데 지역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불리고 있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데 분명히 분류학적으로 다른 종이다. 미꾸리는 수염이 짧고 몸통이 둥근데 비해, 미꾸라지는 긴 수염에 몸통이 좀 납작하다. 그래서 미꾸리는 ‘동글이’, 미꾸라지는 ‘납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맛은 미꾸리가 좋지만 성장속도는 미꾸라지가 훨씬 좋고 여간 오염된 곳에서도 잘 살기에 사육은 미꾸라지를 많이 한다. 미꾸리라는 이름은 창자호흡으로 인해 항문으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을 보고 미꾸리가 방귀를 뀐다고 생각해서 밑이 구리다’에서 ‘밑구리’ 그리고 미꾸리가 되었을 것이다.
미꾸리의 몸은 가늘고 길며 앞쪽보다는 뒤쪽의 꼬리자루가 더 측편되어져 있다. 몸빛은 등쪽의 반이 암갈색이고 배쪽의 반이 담황색이다. 머리와 옆구리에서 등쪽에 이르기까지에는 뚜렷하지 않은 작은 흑점이 흩어져 있다. 옆구리에는 여러줄의 암색 세로띠가 나타나 있다. 일반적으로 수컷에 있어서는 세로띠가 뚜렷하며 또 크다. 등지느러미와 꼬리지느러미에는 작은 암색 점들이 분포해 있고 꼬리지느러미의 기저부에는 동공 크기의 검은 점이 한 개 나타나 있다..
미꾸라지는 미꾸리와 흡사하나 비늘이 크고 입수염이 길며 제 2차 성징인 골질반의 형성이 다르다. 몸은 길며 측편되어 있고 특히 머리 쪽이 측편되었다. 입은 주둥이 끝의 밑에 있고 입가에는 5쌍의 긴 입수염이 있다. 비늘은 아주 작고 반은 살같 속에 묻혀 있으며 옆구리 중앙의 비늘은 거의 둥글다.

 

 



       미꾸라지(Misgurnus mizolepis)   미꾸리(Misgurnus anguillicaud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