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참게가 최초에 종으로서 기재된 것은 1835년 Fauna Japonica(日本動物誌)에 있어서이다. Fauna Japonica는 19세기(일본의 에도 시대)에 최초로 일본의 동물을 유럽에 박물학적으로 소개했으며, 또 역사상 일본의 동물학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서적이다. 이 책은 아래와 같은 사정에 의해 출판되었다.
독일인 의사인 Franz von Sievold (Siebold, 독일발음으로 지볼트)가 네델란드령 동인도(지금의 인도네시아)정부에 고용되어 얼마간 나가사키(長崎)의 이즈시마(出島)에 체재하게 되었다. 1823~1829년의 일본 체재사이에 Siebold는 일본에 관한 박물학적인 다양한 조사를 하였다. 그 하나가 동물을 수집하는 것이었다. 수집된 동물은 동인도의 바타아를 통해 네델란드의 라이젠에 보내지고 그곳의 국립 박물관에서 분류․기재의 작업이 이루어졌다. 그 성과가 모아진 것이 Fauna Japonica이다.
Siebold 자신은 박물학의 전문가는 아니고 이 박물관에는 무척추 동물 담당의 큐레이터(학예원)으로서 de Haan이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으므로 이 사람이 게에 대한 신종의 기재(종명의 등록)를 하였다. 동남참게 학명의 Eriocheir japonica (de Haan)의 중에도 마지막에 이 명명자 de Haan 의 이름이 붙어 있다. 기재에 사용된 표본(正基準 標本, 혹은 完模式標本, Holotype)은 현재 라이젠의 국립 박물관에는 없고 프랑스의 파리에 보내져 보존되고 있다고 한다.
동남참게는 최초로 de Haan에 의해 Grapsus (Eriocheir) japonicus de Haan 이라는 학명으로 기재되었다. 세월이 흘러 학명도 바뀌고 최초에는 ( ) 에 넣어져 있던(아속명을 표현하고 있다) Eriocheir가 속명으로 승격하고, 또 속명이 바뀐 것에 의해 명명자 de Haan에 ( ) 를 붙여 사용해 오고 있다. 속명은 Eriocheir 가 되기 전에 Eriochirus 라는 이름으로 먼저 1853년 H. Milne-Edwards(참게의 기재자)에 의해 바꾸어졌다. Eriocheir가 사용된 것은 1880년 Kingsley가 참게를 Eriocheir sinensis라 한 것이 최초로서 동남참게는 1894년 Ortmann에 의해 Eriocheir japonica로 되었던 것 같다. 또한, 학명에 사용되는 라틴어는 속명과 종명에 성의 일치가 필요하여 속명의 Eriocheir 에 대한 종명을 남성의 japonicus로부터 여성의 japonica로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현재의 학명 Eriocheir japonica (de Haan)가 사용되고 있다.
갑각류편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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