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알고먹으면 더 좋은 수산물

과메기

제주해마외 함께 2007. 4. 6. 23:44
과메기는 원래 영일만 근해에서 잡히는 대표적인 청어를 말려서 만든 이 고장 특유의 전통적인 토산품 즉 건강식품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근래에 들어 청어가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그 대용으로 꽁치를 얼말려 과메기를 만들어 먹고 있는 실정이다. 청어와 꽁치는 다른 생선과는 달리 고단백질 식품으로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 함량이 높아 혈관작용 등 성인병 예방에 뛰어나며, 맛 또한 일품으로 알려져 있다.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 맛이 난다는 말이 있듯이, 역시 겨울의 꽁치로 만든 과메기는 청어 이후, 그 고장의 토산 식품으로 손색이 없게 된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즐겨먹는 과메기는 어족자원의 변화에 따라 만드는 재료가 바뀐 것이다. 꽁치나 청어는 등 푸른 또는 붉은 살 생선이라는 점과 , 수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 동해안에서 많이 분포한다는 점이 이들 두 어종의 공통점이다. 하지만 가장 큰 공통점은 활어(活魚)시에 누렸던 영광보다는 죽어서의 과메기로 누리는 호사스러움일 것이다. 과메기의 어원은 동해안 지방의 한 선비가 한양에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해안가를 걸어 가다가 나무에 고기 눈이 가지에 끼인 채로 죽어 있는 것을 보고 찢어 먹었는데 너무나 맛이 좋아서, 과거를 보고 내려온 후에도 선비는 겨울마다 꽁치나 청어를 그 방법대로 말려 먹었다고 해서 관목이라 불렸다. 그러나 포항지방에서는 목(目)을 사투리로 ‘메기’로 라고 발음하므로 ‘관메기’에서 ‘과메기’로 굳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어(Clupea pallasii)는 몸 빛깔은 등 쪽은 짙은 청색, 옆구리와 배 부분은 은백색을 띠며, 몸의 형태는 정어리와 비슷하지만 몸높이가 높고, 배 부분이 크게 측편 되어있다. 아래턱이 위턱보다 돌출하며, 양 턱에는 작은 이빨이 있다. 한류성 어류로 우리나라 동해, 일본북부, 발해만, 북태평양 등에 분포한다.
꽁치(Cololabis saira)는 몸 빛깔은 등 쪽은 검은 청색, 배 쪽은 은백색, 꼬리의 육질부는 황색을 띠고 있으며, 암컷은 아래 입술의 앞쪽 끝이 선명한 올리브빛을 나타내고, 수컷은 오렌지 빛을 띤다. 몸의 형태는 가늘고 긴 편으로 측편하고, 눈은 작고 머리의 중앙부에 위치한다. 양 턱은 짧고 단단하며, 또 뾰족한 편으로 아래턱이 위턱보다 더 앞쪽으로 돌출한다. 한류성 어류로 우리나라 동·남해, 일본에서 미국연안에 이르는 북태평양 해역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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