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번 칠까/경기운영(왼손잡이도 열심히합시다)

필드에서의 응급처치 <4>

제주해마외 함께 2006. 9. 21. 20:30
필드에서의 응급처치 <4>
불안할땐 '느림보 플레이'


심리학자들은 골프가 10%의 기술과 90%의 심리에 의한 운동이라고 한다. 물론 프로골퍼들은 대략 기술과 심리적 요인의 비율을 50 대 50으로 보며 티칭지도자들은 40 대 60 정도로 심리 쪽에 더 많은 무게를 준다.

한 외국의 연구에 따르면 페어웨이가 좁은 곳에서의 티샷이 페어웨이가 넓은 곳에서의 티샷보다 거리와 방향성 모두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것은 무얼 뜻하는 것일까. 결국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불안감이 많아져 자신감이 상실됨으로써 본인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백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벙커를 무서워하는 골퍼가 있는가 하면 물을 무서워하는 골퍼, O.B를 무서워하는 골퍼들도 있다. 이처럼 필드에서 불안감이 많아졌을 때에는 빨리 이를 낮추던가 아니면 아예 불안감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조치를 취하여 주어야만 한다.

불안감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프리샷 루틴’처럼 좋은 것이 없다. ‘프리샷 루틴’이란 볼을 치기 전의 일정한 준비과정을 말한다. 예를 들어 빈 스윙을 한번하고 어드레스를 취한 후 클럽을 두 번 흔들고 발을 좌우로 구른 다음 헤드를 땅에 대자마자 백스윙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일사천리하게 이루어진다면 우리의 뇌는 신경회로를 통하여 몸에 움직임을 지시할 것이며 그 결과 우리의 뇌는 해저드나 벙커, O.B 등을 생각할 시간조차 없을 것이다.

쉽게 말하면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려놓고 공격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투어 프로들은 모두 사용하는 것이다. 세르지오 가르시아가 지루할 정도로 그립을 놓았다 잡았다를 반복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이다. 만약 불안감이 고조되어 흥분 상태에 이르렀다면 느림보 플레이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모든 것에 여유를 가져야 한다. 클럽을 선택하는 것에서부터 볼을 칠 때까지의 과정을 모두 느림보처럼 해주는 것이다. 심지어 카트에 오르고 내리는 것까지 천천히 하길 바란다. 이러한 느림보 플레이는 높아진 불안감을 가라앉히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