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양식 (황복생산현장 / 황복수산)
양식으로 자연산 빈자리 채운다
서해수산연구소 기술뒷받침 큰힘
생존률 95%·육질·맛 뛰어나
복어전용사료·수질관리 ‘관건’
황복은 맛과 육질이 뛰어나 대표적인 고급어종으로 꼽히고 있다. 산란기에 하천이나 강을 거슬러올라와 산란을 하는 황복은 최근 서해안의 강,
하천이 오염되면서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고급어종으로 황복양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95년 인공종묘생산이 성공한 이래 다양한
방법의 황복양식이 개발되고 있다.
황복수산(경기도 김포시 통진면. 대표 신덕균. 57)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상품성으로 승부를 거는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2000년 문을 연 황복수산은 황복의 장래성을 보고 양식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황복만을 취급하고 있는 황복전문양식 업체다.
신덕균 사장은 원래 축산업에 종사했지만 지난 98년 노르웨이와 합작한 수산양식업에 투자를 하면서 수산과 첫 인연을 시작했다.
황복수산은
50톤규모 수조 6개에 순환여과식 방법으로 황복을 기르고 있다. 생장기간이 길지만 관리가 편하고 생장이 안정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상품성이 있는
300g짜리 황복을 생산하는 기간은 3년. 정식으로 성어를 출하한 것은 2년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황복수산의 양식은 이제 걸음마단계다.
황복수산의 황복은 공식현상이 없어 꼬리지느러미 결손이 적고 비만도가 높다. 색깔과 육질도 고급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존율도 95%이상
된다.
신덕균사장은 상품성이 높은 황복을 생산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수질이라고 꼽는다. 황복수산은 양식장의 위치가
내륙지인 특성에 따라 해수가 아닌 담수에 소금을 섞어 염분농도 4~8/ml를 맞춰 사용한다.
수온은 25℃를 유지해야한다. 황복은 수온이
20℃ 이하로 떨어지면 사료를 잘 먹지 않고 온도가 너무 높으면 폐사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적정수온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염분농도,
수온, ph, 산소농도 중 하나라도 어긋나면 쉽게 폐사하기 때문에 수질관리와 어장청소에 특히 신경을 쓴다. 하루 5번 미생물여과기를 이용, 물을
순환시킨다.
치어와 성어는 별도의 수조에서 육성한다. 치어는 별도로 관리하다 30~40g이 되는 4개월후 성어칸으로 옮겨 육성한다.
황복은 밀식도가 높으면 생존율이 떨어지고 성장이 느려지며 꼬리지느러미에 대한 공식이 심해지기 때문에 입식밀도도 중요하다.
황복수산은
성어를 기준으로 1톤당 100마리까지 입식하고 있다. 신사장은 “너무 수가 적으면 경쟁을 안하고 너무 많으면 스트레스와 공식현상이 심해진다”며
“양식초반에는 공식현상이 심했으나 1톤당 100마리정도를 입식하는 것이 가장 적정한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황복 꼬리지느러미
결손이 발생하면 운동성이 떨어지고 질병감염의 위험이 높아 상품성이 떨어진다.
복어전용사료만을 고집하는 것 역시 상품성 높은 황복생산
성공의 열쇠다. 일반적으로는 저렴한 광어나 메기사료 등을 혼합이용하지만 황복수산은 다소 고가이지만 상품성을 위해 복어전용사료를 선택했다. 또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불필요한 소음을 자제하고 조명도 최대한 어둡게 유지한다.
황복수산은 양식산 황복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서도 노력한다. 호텔과 음식점을 대상으로 시식회도 3차례 가졌다.
그 결과 대부분 전문가들도 양식산과 자연산의 맛을 구분해내지
못할만큼 황복수산의 상품성은 뛰어났다. 특히 일본인을 대상으로 반응이 좋아 수출의 가능성도 크다.
신사장은 “우리 황복을 납품할때
자신있게 ‘양식산’이라고 밝히라고 주문한다”며 “오히려 양식이 맛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4월말부터 7월초가 황복이
가장 맛있는 시기다. 하지만 황복수산의 성어는 이미 예약이 돼있거나 모두 출하가 끝난 상태다.
문산일대와 강화의 복전문요리점과 서울의
호텔 등지로 납품을 하고있다. 규모는 연간 3톤에서 5톤. 300g짜리 복어를 기준으로 kg당 4만원선의 출하가격을 유지해 연간
1억2,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이제 걸음마를 하고 있는 황복수산으로써는 대단한 성과다.
황복수산은 공부하는
양식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최근에 열린 민물고기 양식기술교육 세미나와 서해수산연구소에서 열리는 교육 등 양식에 대한 교육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양식의 성패는 충분한 정보력에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서해수산연구소와 자매결연을 맺고 황복양식의 이론과 실제를 접목하고
있기도 하다. 양식초기 물관리가 잘못돼 어병치료차 방문한 것이 인연이 돼 자매결연을 맺게 됐다. 현재는 연구소로부터 2,000마리의 치어를 받아
키우고 있어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들이 한달의 한번씩 와서 점검을 하고 있다.
현재는 치어를 공급받아 사육하지만 최근에 서해수산연구소
강희웅 연구관의 도움을 받아 채란과 수정, 부화과정까지 직접 시도하기도 했다.
첫 종묘생산은 지난 3월에 시도했으나 수질관리에 실패하는
바람에 수포로 돌아갔다. 5월중순 다시 시도해 3년생 친어를 대상으로해 2만수정도의 치어를 얻을 계획이다.
황복양식은 시설비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3년생 황복의 출하가 성공하면 수익성이 높다. 신사장은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맛있는 것을 찾아 다니는 추세이기
때문에 맛과 육질이 뛰어난 고급어종 황복양식은 충분한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는 실정이지만 섣부른
확장은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아직까지 집단폐사나 질병의 경험은 없지만 이제 걸음마를 시작했기 때문에 좀더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자연산 황복이 없어진 자리를 중국산 황복이 대신했다. 중국산 황복은 개체당 400~500g으로 국내산보다
크기가 커 음식점 등에서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색상과 육질에서는 국내 양식산을 따라잡지 못하는데다 가격도 kg당 3만5,000원에서
4만원선으로 상품질에 비해 고가이기 때문에 2~3년내에 경쟁력이 없어질 것으로 양식업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국내 양식산 황복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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