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번 칠까/골프장비

로프트와 라이

제주해마외 함께 2006. 9. 19. 15:54

로프트

골프클럽의 로프트는 볼이 맞는 부분(페이스)의 경사도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헤드의 밑바닥(솔플레이트)을 기준으로 계측되는 오리지널 로프트(Origi nal Loft)와 샤프트 축을 기준으로 계측되는 리얼 로프트(RealLoft)의 두가지 로 분류한다.
우드 헤드의 솔프레이트에 9° 혹은 10°라고 표기된 각도는 대부분 오리지널 로프트를 의미한다. 그러나 실제로 어드레스 때 시각적인 느낌이나 라운드할 때는 리얼 로프트가 더 중요하다. 예전의 퍼시몬이나 카본 소재의 헤드는 소재의0파괴강도가 약했기 때문에 헤드 넥 부분이 굵으면서도 페이스의 반대 방향으로 약 2° 정도 기울어지게 설계했다. 그래서 오리지널 로프트와 리얼 로프트의 차이가 2° 정도 였으나 메탈이나 티타늄 소재의 헤드는 강도에 문제가 없어 넥 부분의 보완이 필요치 않아 넥 기울기가 없게 설계한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기억하겠지만 퍼시몬이나 카본 드라이버는 일반적인 로프트가 12° 정도였는데 현재의 메탈이나 티타늄은 10 ~11°로 스트롱화 되었고 페이스도 종전의 클럽이 오픈성이었다면 현재는 닫혀있는 즉 훅성 페이스인 것처럼 보이는데도 실제는 리얼로프트의 개념에서 보면 거의 같은 각도라고 생각할 수있다.
아이언은 예전부터 리얼 로프트만 사용했으며 우드 또한 현재는 리얼 로프트 개념이 주류를 이룬다. 현재 출시되는 클럽의 일반적인 각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우드

#1

#2

#3

#4

#5

#7

#9

 

10.5°

13°

16°

19°

21°

24°

27°

 

 

아이언

#3

#4

#5

#6

#7

#8

#9

PW

SW

20°

24°

28°

32°

36°

40°

44°

48°

54°


우드는 클럽별로 로프트의 차이가 그다지 중요하다고 볼 수 없으나 아이언은 클럽별로 4°씩의 차이가 있는데 이는 일정한 비거리의 차이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다. 로프트는 아이언의 경우 각 클럽별 비거리를 위해, 우드는 최적의 탄도로 최적의 비거리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있는데 이것뿐만 아니라 최적의 스핀량을 얻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물론 최적의 스핀량을 얻으려면 샤프트의 경도, 헤드의 무게 중심, 헤드 구조 등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로프트가 필요하다.
 우드는 티타늄이 등장하면서 중심이 더 낮아지고 더 깊어지고 있으며 아이언도 예전엔 중심 높이가 20 ~ 21mm였는데 현재는 18 ~ 20mm에 이를 정도로 낮아졌다. 그래서 로프트 가 스트롱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탄도가 더 높아지면서 백스핀량이 적절하게 유지돼 더 많은 비거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모든 골퍼가 추구하는 것은 비거리와 방향성이다. 비거리를 중시하는 골퍼는 로프트가 서 있는 저중심 모델을 선택하고 방향성을 중시하는 골퍼는 지나치게 로프트가 서 있는 클럽을 피하고 중심도 다소 높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 클럽을 구입할 때는 현재 사용하는 클럽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기모델 위주로 새로 구입하다 보니까 오히려 스코어 향상에 역행하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클럽을 선택할 때 자신의 헤드 스피드를 아는 것이 가장 좋다. 또한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클럽의 로프트 등의 사양을 알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선택해야 한다. 골퍼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신의 클럽의 사양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로프트나 라이는 비거리, 방향성, 탄도 구질 등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아이언은 사용 중인 클럽이라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조정이 가능하므로 점검을 받아보고 자신에게 적합하게 조정해 사용할 것을 권한다.

▶ 헤드 스피드별 아이언의 적정 사양 

헤드 스피드

중심 거리

중심 높이

로프트

~ 39m/sec

41mm

~ 19mm

28° ~ 29°

40 ~ 43 m/sec

39mm

~ 20mm

27° ~ 28°

44m/sec 이상

36mm

~ 21mm

26° ~ 27°


라이

골프클럽에서 라이란 솔 플레이트 의 기준선과 샤프트 축선이 이루는 각으로 헤드를 지면에 놓았을 때 지면과 샤프트 축선이 이루는 각을 말한다. 라이를 결정하는 요소는 클럽 자체의 길이와 관계 있고 드라이버나 롱아이언은 어드레스나 임팩트때 볼에서 멀리 떨어져 서게 되기 때문에 라이는 플래트하게 되고 숏아이언은 업라이트하게 된다. 퍼터도 72도 정도로 적정 라이가 있다. 이렇게 샤프트의 길이와 클럽의 종류에 따라 라이에 변화를 주는 것은 클럽 조건에 관계 없이 볼을 스위트 스폿에 맞추기 쉽게 하기 위해서다. 라이의 역할은 첫째로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라이가 업라이트하면 볼은 좌측으로, 플레트하면 우측으로 나간다. 둘째로 볼의 구질 즉 드로우 구질과 페이드 구질에 영향을 끼친다. 라이가 업라이트하면 좌측으로 나간 볼이 페이드 구질로 날게 되며 플레트하면 우측으로 나간 볼이 끝에서 드로우 구질로 휘게 된다. 셋째로 볼의 탄도에 영향을 준다. 아이언의 라이가 플레트하면 볼이 덜 뜨고 업라이트하면 더 뜨게 된다. 국내 프로들이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열린 대회에 참가하면 지면이 딱딱하고 잔디가 누워 있기 때문에 볼이 잘 뜨지 않아 플레이하기 어렵다고 한다. 그래서 최광수 프로는 필리핀 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할 때는 굽이 낮은 골프화를 신고 플레이한다고 한다. 굽이 낮은 골프화를 신으면 어드레스나 임팩트에서 헤드의 끝, 즉 토우가 들리는 효과가 있는데 라이가 업라이트하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도 계절이나 골프장 페어웨이의 잔디 상태에 따라서 동일한 라이의 클럽을 사용할 때도 탄도나 구질에 변화가 생긴다.
최근 라이의 변화 추세와 원인을 생각하면 우선 드라이버는 종전의 퍼시몬, 카본 헤드의 라이는 대체로 53 ~ 54도였다. 최근 티탄 헤드의 드라이버는 길이가 43인치에서 45 ~ 46인치로 길어진 반면 라이는55 ~ 56도 정도로 업라이트하게 변했다. 아이언도5번 아이언이 59도였던 것이 최근 60 ~ 61도로 업라이트하게 변했으며 롱아이언은 업라이트, 숏아이언은 플래트하게 변하는 추세를 보인다.이러한 변화의 원은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많은 시험과 발전 과정을 거치면서 클럽의 설계 이론이 바뀐 결과다. 즉 종전엔 어드레스를 기준으로 라이를 설정했는데 최근엔 임팩트 순간을 기준으로 설계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스윙에서 어드레스보다 임팩트에서 손의 위치가 위로 올라가고 스윙할 때 샤프트의 휨이발생해 헤드가 밑으로 쳐지면서 볼을 맞이하게 된다.그러므로 어드레스보다 임팩트 순간이 1 ~ 3도 업라이하게 된다. 둘째로 샤트프가 길어지면서 헤드가 그만큼 늦게 따라와 푸시나 슬라이스 구질이 발생할 확률이 커졌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페이스를 훅방향으로 닫거나 페이스를 스퀘어로 하면서 라이를 업라이트하게 설계한다.

▶ 표준 라이

우 드

#1

#3

#5

종 전

53 ~ 54

55

56

현 재

55 ~ 56

57

58

아이언

#3

#4

#5

#6

#7

#8

#9

PW

SW

종 전

57

58

59

60

61

62

63

64

64

현 재

59

59.5

60

60.5

61

61.5

62

63

63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라이는 어떻게 결정할 수 있나?
종전엔 어드레스를 중시했기 때문에 클럽을 어드레스하면서 헤드의 토우가 얼마나 들리는가를 보고 라이를 결정했다. 물론 골프가 멘탈 부분이 많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 점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임팩트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을 체크해 라이를 결정해야 한다. 어드레스 때의 느낌은 곧 적응되는 것이다.
임팩트 순간 라이를 체크할 수 있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첫째는 페이스에 생기는 볼의 터치 흔적을 보고 알 수 있다. 즉 중심에 맞으면 적합한 경우이며 토우쪽은 플래트한 경우, 힐쪽은 업라이트한 경우다. 둘째는 솔 플레이트가 지면에 터치되는 흔적을 체크하면 알 수 있다. 즉 중심에 터치되는 경우는 적합한 반면 토우쪽이면 플래트한 라이고 힐 쪽이면 업라이트한 경우다.
이같이 점검하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클럽의 라이가 자신에게 적합한 지를 알 수 있다. 또 이러한 원리를 이용해 라이를 조정해 의도적으로 페이드 구질을 구사하고 싶다면 업라이트한 라이를 선택하고 드로우 구질을 원하면 플래트한 라이를 선택하면 효과가 클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는 경우에 한한다. 페이드 구질은 백 스핀량이 많고 드로우 구질은 적다. 드라이버는 드로우 구질이 비거리가 많이 나며 아이언은 페이드 구질이 그린에서 런이 적다.
이처럼 라이는 방향성과 구질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아이언은 탄도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갑자기 볼의 타점이나 솔 플레이트의 터치점, 방향에 변화가 온다면 라이부터 체크해야 할 것이다. 클럽의 라이 변화는 거의 없이 자신의 스윙 패턴이 변하면 임팩트 순간에 변화가 생긴다. 이 때 라이를 수정할 수도 있고 자신의 스윙 패턴에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물론 자신이 선택할 일이다.자신의 스윙 궤도 점검을 위해 가끔 위와 같은 방법으로 라이를 체크하면 많은 도움을 얻을 것이다. 라이는 실력이 향상되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진다.
골프 실력의 레벨 업은 라이가 크게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