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마외 함께 2006. 3. 10. 01:52
시루섬
이렇게 추운 날씨가 계속되니
과메기가 맛있게 익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
포항에 사는 지인이 과메기 몇 두룸을 보내왔다.
바다내음이 물씬 풍기는 맛이 그만이다. 이거 먹고 힘좀 내자.

원래 과메기 원조는 지금의 꽁치가 아니라 청어였다. ‘어링불’로 불리던 포항 앞바다는 1960년대 초까지만 해도 유명한 청어 산지였다. 포항 사람들은 영일만 앞바다에서 잡은 청어를 대나무(또는 싸리나무)에 눈을 꿰어 시골 부엌 창살문이나 처마 밑에 매달아 놓았다.


창살에 매달린 청어는 바깥의 찬 공기와 밥 지을 솔가지 태우는 따뜻한 온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자연 건조되었던 것이다


. 

그후 청어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청어 과메기는 점차 자취를 감추고 꽁치가 대신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하지만 1970~1980년대 들면서 꽁치마저도 어획량이 급감, 지금의 과메기 재료는 모두 원양산(주로 북태평양산)이란다 연안산은 기름기가 적어 과메기 원료로는 적당치 않기 때문.

‘ 과메기’의 원래 명칭은 옛 문헌에 ‘관목(貫目)’으로 표기되어 있단다. ‘관목(貫目)’은 한자 풀이로 ‘눈을 꿰다’란 뜻이란다. 요즘은 대부분의 덕장들이 과메기를 건조할 때 관목하는 것이 아니라 짚으로 엮거나 배를 갈라 내장을 뺀 후 나무나 쇠파이프 등에 걸쳐 말리고 있단다. 통째로 말리는 통말이는 15일정도 말려야 되지만 이렇게 두쪽으로 갈자 내장과 뼈를 제거한 과메기는 몇일이면 먹을수 있단다.

 
출처 : 블로그 > 바다가 보이는 언덕 | 글쓴이 : 시루섬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