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우리바다 동해
서양 고지도상 동해 명칭
제주해마외 함께
2005. 8. 25. 20:39
동해 지역은 16세기에 들어서서 서양에 의한 동양 탐험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까지는 세계지도상에 등장하지 않았던 해역이었다. 그리고 17세기에서 19세기까지 서양인들은 이 해역을 한국해, 조선해, 동양해, 일본해, 중국해 등 다양한 이름으로 표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다양한 명칭 중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명칭은 바로 한국해, 조선해, 동해 등 한국과 관계가 있는 명칭들이었다. |
동해연구회가 지난 수년간 국제세미나 등에 보고 된 유관 논문 100여 편 및 16세기에서 19세기간 제작된 유럽고지도 763점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러한 사실이 증명된 바 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전체 조사된 고지도의 58%에 해당하는 440개의 지도에서 한국과 일본사이의 해역을 한국과 관계있는 명칭으로 표기하였으며 16%에 해당하는 123개 지도만이 일본해를 사용하고 있었다. 이러한 조사결과는 19세기까지 한국과 관련 있는 명칭이 일본과 관련 있는 명칭보다 이 해역을 표기하는 데 있어서 국제적인 인정을 획득하고 있었던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
한편, 중국의 역사기록을 살펴보면 춘추전국시대(480-222 B.C.)부터 동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관행은 수, 당, 명, 청시대 까지 지속되었다. 중국의 역사에 일본해가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은 1884년 경 이다. |
러시아의 고지도 또한 17세기에서 19세기 중반까지 동 지역을 동해 또는 한국해로 표기하고 있으나 1813년 동해지역을 탐험한 러시아인인 Krusenstern이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함에 따라 러시아에서 그 당시 제작된 많은 지도들도 일본해를 사용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19세기말까지 일본해라는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