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꿈/새로운 꿈을 찾아 (신품종 양식)

신품종 터봇 양식 (유럽 넙치)

제주해마외 함께 2005. 7. 25. 23:31
터봇(Turbot)은 올해 처음으로 국내 이식승인이 허용되어 남해와 제주지역 넙치양식장에서 관심을 가지고 사육을 준비하는 새로운 어종이다.

우리나라 양식생산과도 밀접한 관계에 있는 중국에서는 1992년부터 청도 대학의 황해연구소에서 터봇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현재 대련, 레주, 산동의 기타지역에서 활발히 양식을 하고 있고, 허베이성과 뇨령성에서도 일부 사육을 하며 부화 사육기술이 보편화되어 있다.

터봇은 특성상 사육 적수온대가 한국의 넙치사육 수온보다 3도 정도가 낮으나 1년생은 사육수온의 범위가 높고 성장이 빠르며 사료계수가 낮아 양식넙치의 대체어종으로 가능하리라고 보아, 우리나라의 제주와 남해, 동해의 지역에서 가능하리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사육방식에 따라서는 2모작이 가능하여 침체된 국내 해산어류 양식어가의 경영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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넙치의 경우, 일본이나 중국으로의 수출이 원활할 때에 비로소 어가가 안정적으로 유지하였듯이 터봇 또한 중국에서의 어가가 양호하고 수출과 내수를 겸할 수 있어 시장과 품종의 다변화 차원에서 양호하리라고 본다.

중국의 터봇 가격은 올해 들어 춘절(일명, 설날)을 기점으로 이전에는 치어나 성어가 강세였다가 이후에는 약세로 전환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소규모업자가 춘절을 전후로 판매하고 집촌의 형태에서는 그 시기를 지나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 판매를 하므로 초기 한국의 넙치 종묘판매시기 형태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었다.

앞으로는 치어도 연중 입식의 형태로 나타나 향후 3~5년 정도 경과하면 넙치와 같이 수출 효자상품이 되리라고 본다.

그러므로 유럽의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최근 노르웨이의 팜피쉬 등 유럽의 대규모 수산회사에서 터봇의 양식이나 가공품생산 기지로 중국과 한국에 양어장과 가공처리장에 대한 투자와 타당성이 검토되고 있다.

만약 중국이 터봇양식의 주체가 되어 버린다면 한국은 결국 중국의 하청국으로 끌려갈 수밖에 없다. 이에 터봇의 부화 양성에 기술을 축척하여 터봇을 국내 해산어류양식업계의 도약을 위한 전략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터봇은 넙치와는 달리 자연산란에 의한 수정난의 확보보다는 인공채란에 의하여 수정난을 확보해야 하므로 다량의 친어확보와 채란에 어려움이 따르며, 중국에서는 터봇 종묘생산장과 양식장에서 자체적으로 500~2000미의 친어를 사육하고 채란하여 수정난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방식과 한국의 방식이 서로 다른 점은 한국은 고밀도 집약적인 방식에 의하여 종묘생산을 하지만 중국에서는 한국방식보다는 한층 낮은 밀도와 여유로운 공간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이 방식은 터봇의 종묘생산에 대단히 유리한 작용을 한다.

이에 신품종으로서 터봇의 국내 양식을 활성화하여 지속적인 채산성과 연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여겨진다.

이미 국내에서 고창과 거제, 제주 등지에서 유럽과 중국에서 수정난을 이식하여 부화를
시도하고 일부 종묘생산을 하였다.

한국에서의 시험양식과 장기적으로 한국의 수온에 적응된 친어확보가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아쉬운 것은 이식승인의 검증이 몇 년 만 앞당겼어도 현 시점에 중국으로의 수출이 가능하여 총량적인 조절기능의 긍정적인 효과에 아쉬움이 있다.

또한 이식승인이 조건부 관리대상이라 성어 판매 시 수출을 규제한다는 법의 유추해석은 재고되어야 하겠다. 이는 양식어가에서나 조합 차원에서 정부에 대응하여 법조문의 유리한 해석과 수산과학원과의 협의 하에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터봇의 부화나 양성업체가 우리의 양식업계에 희망적인 방향으로 진행이 되도록 힘을 모으는 것이 수산양식인들의 일이라고 생각되며, 부디 국내 터봇양식이 좋은 방향으로 진행이 되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