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이야기/알고먹으면 더 좋은 수산물
‘바다의 보리’고등어
제주해마외 함께
2005. 7. 25. 23:01
‘바다의 보리’고등어 |
동맥경화·심근경색 예방에 탁월 |
최근 정신적 풍요로움과 건강한 육체를 추구하는 웰빙(well-being)문화 추세에 발맞춰 건강식품으로써 수산물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조류독감 등 육류파동을 거치면서 “수산물은 몸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돼 수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건강먹거리’로 다양한 수산물을 소개하고자한다. 농어목에 속하는 고등어는 몸길이가 40㎝정도로 등쪽은 녹색이며 검은색 물결무늬가 옆줄까지 분포돼있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배에 반점이 없는 것은 고등어로, 있는 것은 망치고등어로 분류된다. 보리처럼 영양가가 높으면서 값이 싸서 흔히 ‘바다의 보리’라고 불리우기도하는 고등어는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이다.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고등어에는 성인병을 예방하는 수많은 기능성 물질이 함유돼 있는데 동맥경화와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혈관을 부드럽게 해 혈압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는 불포화지방산 EPA가 100g당 1,210㎎,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DHA가 1,780㎎이나 포함돼 있다. 최근 하버드대학 연구팀에 의해 고등어를 일주일에 2번이상 섭취한 경우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율을 81% 줄일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또 고등어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E도 1.8㎎ 들어있고 꼬리부근의 껍질과 살고기에는 피부를 좋게하는 비타민B2가 다량 들어있다. 또한 정약전이 쓴 국내최고(最古)의 어류학서 ‘자산어보’에서는 “고등어는 신장기능을 도와준다”고 적고 있기도하다. 고등어는 보통 구이, 조림으로 조리해 먹으나 최근들어 고등어회와 초밥도 확산되고 있다. 숙성시간만 잘 조성되면 여름철 갯장어를 빼고 그맛을 따를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과 육질이 뛰어나다. 또 고등어는 부안수협에서 가공하는 ‘뽕잎절임 고등어’와 ‘안동간고등어’등 수산물 브랜드화에 성공한 사례가 많다. 고등어는 소금을 뿌려 구으면 칼로리, 단백질, 지방 등이 40~60% 증가해 좋은 영양공급원이 된다. 소금에 절이게 되면 수분을 배출시켜 육질을 단단하게 하고 맛도 한층 높아진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서는 우리민족이 무려 450년전부터 고등어를 영양식품으로 섭취해왔고 어업을 영위해왔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450년에 걸친 우리민족의 ‘고등어사랑’이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 |